
2015년 조범현 전 kt 감독은 “퓨처스에 비밀무기 투수가 성장하고 있다”고 예고했었다. 그해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김재윤은 올 시즌 방어율 0을 기록하고 있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했다. 스포츠동아 DB
“마무리투수는 동료들이 믿느냐, 못 믿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가면 동료들이 안정감을 찾는다.”
kt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최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안착하고 있는 김재윤(27)에 대해 굳은 신뢰를 보냈다. 김 감독은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전에 앞서 전날 시즌 10세이브를 수확한 김재윤을 두고 “이제 어떤 상황이 되면 누구나 당연히 김재윤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김재윤은 이제 그 정도 수준에 왔다”고 설명했다. 바야흐로 ‘무결점 클로저’ 김재윤의 성공시대가 시작됐다.

kt 김재윤. 스포츠동아DB
● 방어율 0 행진 속 2년 연속 10S!
김 감독이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김재윤을 화두로 인터뷰를 하는 사이, 때마침 김재윤이 옆을 지나갔다. 김 감독은 그를 부르더니 취재진 앞에 세웠다. 아직은 많은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하는 것이 어색한 그가 겸연쩍은 표정을 짓자 김 감독은 “팔짱을 껴봐라.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렇게 인터뷰를 하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팔짱을 끼고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 그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김재윤은 10세이브로, NC 임창민(11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단지 세이브를 많이 올려서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마무리 수난시대 속에서 김재윤은 언터처블 피칭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0.00을 기록 중이다. 12.1이닝을 던져 1실점했지만 자책점은 0점이다. 6안타 1볼넷으로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0.57, 피안타율은 0.146에 불과하다. 기출루자 득점허용 역시 0이다.

kt 김재윤. 스포츠동아DB
● 지난해의 경험과 로케이션 향상이 성공 밑거름
스스로는 지난해에 비해 어떤 부분이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어떤 상황에서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마무리투수이기 때문에 항상 긴장감과 부담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라가고 있다. 긴장 안 하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작년에 마무리투수를 해봤고 이젠 동료들도 믿어주고 있어 자신감을 갖고 던지고 있다. 작년에 비해 로케이션이 좋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피치 투수다. 상대도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지고, 힘이 떨어지면 실점을 할 수도 있다.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연습 때 연마하고 있는 스플리터를 어느 시점부터는 실전에서 던져야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해 구종 추가를 준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kt가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kt 포수 이해창과 김재윤(오른쪽)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드라마틱한 야구인생 “하루하루가 즐거워”
포수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2009년 애리조나)를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2015년 kt 입단 후 갑자기 투수로 전향했고, 지난해엔 얼떨결에 마무리투수까지 맡았다. 그리고는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드라마틱한 야구인생, 꿈만 같은 나날들이다.
김 감독이 인터뷰 말미에 “혹시 선발투수 하고 싶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아직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며 웃었다.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뜻이다. 그는 “마무리는 승리를 지켰다는 쾌감이 있는 자리다. 부담감도 크지만 매력적인 자리다”면서 “올해 몇 세이브를 하겠다고 숫자를 정해놓지 않았다. 주어진 상황에 집중해 1세이브, 1세이브를 올리겠다는 생각뿐이다. 팀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금 하루하루가 재미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수원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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