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의 에어볼 굴욕부터 제임스의 위닝 블록슛까지

입력 2017-06-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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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파이널 7차전에서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슛한 제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골클 3년 전쟁’ 지난 2시즌 파이널 명장면

커리, 마우스피스 던졌다가 구설 오르기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2014∼2015시즌부터 3시즌 연속 파이널(7전4승제)에서 격돌하게 됐다.

2015년에는 골든 스테이트가 4승2패, 2016년에는 클리블랜드가 4승3패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 팀의 NBA를 대표하는 스타 스티븐 커리(29·골든스테이트)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중 올해는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은 지난 두 시즌 종안 치열한 파이널 승부를 펼쳤다. 2014∼2015시즌부터 살펴보면 1·2차전 모두 연장을 치를 끝에 1승씩 나눠가졌다. 특히 2차전 연장이 눈길을 끌었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막판 92-93으로 1점을 뒤졌다. 공격권을 쥔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의 3점슛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직후 리바운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실책 덕분에 공격권을 되찾아 94-93으로 역전했다. 수비에 나선 클리블랜드는 커리가 시도한 슛이 림도 맞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슈팅에 일가견이 있는 커리의 ‘에어볼’이라 더 화제가 됐다. 이 볼을 리바운드한 선수는 제임스였다. 결국 클리블랜드가 95-93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 시즌 5차전에선 골든스테이트 커리의 행동과 스티브 커 감독의 발언이 엄청난 화제가 됐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앞서던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에서 97-112로 패했다. 경기 막판 벤치로 물러난 커리는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자신의 마우스피스를 본부석 쪽으로 던졌다. 그러나 정조준에 실패해 관중이 마우스피스에 맞았다. 경기 후 커 감독이 커리의 잘못된 행동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큰 비난을 샀다. NBA 사무국은 커리와 커 감독에게 벌금 징계를 내렸다. 커리는 의도적으로 관중에게 던진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지난 시즌 7차전에선 제임스가 NBA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블록슛으로 찬사를 받았다.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가 속공에 나섰다. 커리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이궈달라가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순간 갑자기 나타난 제임스가 백보드를 때리기 직전에 있던 볼을 쳐냈다. 두 팀이 경기 종료 4분40초 전부터 89-89에 머무르며 팽팽하게 맞서있던 상황이라, 이궈달라가 득점에 성공했더라면 골든스테이트로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제임스의 블록슛으로 기세가 산 클리블랜드가 결국 93-89로 이겼다. 시즌 전적 1승3패로 뒤지던 팀이 3연승으로 우승트로피를 가져간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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