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맨유 친선전 풀타임 박지성 “대표팀 러시아행 믿는다”

입력 2017-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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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9월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레포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선수들이 출전한 자선경기가 열렸다.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성은 여전히 많은 활동량을 자랑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때로는 중앙 미드필드에서 밸런스를 맞춰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바르셀로나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1 이겼고 이날 2차전에서는 2-2 무승부로 끝나 통합 5-3으로 맨유가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날이었다.

우승트로피 세리머니도 맨유와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함께 들었다. 자선 경기이면서 최근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도 있던 경기였다. 두 차례 레전드 경기의 수익금은 두 팀의 후원재단에 기부된다. 경기 뒤 스포츠동아 통신원은 박지성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박지성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올드 트레포드에서 뛰었다. 소감은?

“항상 올드 트레포드에서 뛰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기쁜 마음으로 한다. 오늘 분위기도 좋았고 다른 반가운 선수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 번 처럼 이번에도 가족들이 현장에 와줬다.”


-특히 친한 판 니스텔루이와 함께 경기 뛰어서 반가웠을 것 같은데?

“사실 판 니스텔루이도 엄청 오랜만에 만났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오늘 서로 뭐하고 지내는지 그 동안 잘 지내는지 많은 대화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나에겐 좋은 친구다.”


-오늘 맨유의 감독을 맡은 앤디 콜이 통신원에게 ‘오늘 박지성을 보니 그냥 현역 선수로 뛰어도 될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고 갔는데….

“(웃음)난 상당히 힘들었다. 현역으로 복귀 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하지만 오늘 양 팀 가운데 제일 어린 선수여서 그런 말을 해 주신 것 같다.”


-은퇴 뒤에도 EPL나 맨유의 경기를 챙겨보는가?

“그렇다. 볼 수 있을 때 가끔 보는 편이다.”


-오늘 유니폼에는 선수 이름 대신 MANCHESTER와 BARCELONA가 적혀 있던데 어떤 의미인가.

“구단에서 알려준 것은 최근 맨체스터와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깊은 의미가 담긴 것으로 안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행이 걸린 중요한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오랜 경험이 있는 선배로써 조언을 한다면?

“선수들 스스로가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짧지만 그 기간 동안 준비를 잘할 것이라 믿는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종전을 앞뒀지만 결과적으로 최종 목표는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다. 그 목표를 마지막 경기에서라도 꼭 이루길 바란다.”

런던 ㅣ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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