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황재균 기습 출현에 후끈 달아오른 잠실구장

입력 2017-09-12 19: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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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가 열릴 서울 잠실야구장에 미국에서 돌아온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방문해 롯데 조원우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황재균(30)이 12일 잠실구장을 깜짝 방문하면서 시끌벅적했다.

황재균은 작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샌프란시스코와 1년 계약을 맺으며 꿈을 이뤘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6월말과 7월말 두 차례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빅리그에서는 18경기에 나서 타율 0.154(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9월 확대 엔트리에도 콜업이 없자 결국 KBO리그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1일 귀국한 뒤 부모님이 있는 서울 본가에 하룻밤을 지낸 그는 때마침 친정팀 롯데가 서울에서 경기를 하자 잠실에 들른 것이었다.

갑자기 황재균이 나타나자 잠실구장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덕아웃과 라커룸에 들러 롯데 조원우 감독과 옛 동료들에게 인사를 했고, 취재진도 3루쪽 복도를 메우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FA 신분인 황재균의 행선지는 올 겨울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친정팀 롯데와 더불어 LG 역시 계약 가능한 팀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황재균은 “말 한마디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인터뷰는 정중하게 사양했다. 대신 사진기자들 앞에서 조원우 감독과 악수하는 포즈만 취했다. 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날 경기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황재균이 미국에서 힘들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메이저리그는 갔다 왔으니 후회는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잠실 |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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