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윤영삼은 9월에만 모두 10경기에 등판했다. 2015년 경찰청에 입대하기 전까지는 1군에서 고작 한 경기만 경험했던 만큼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진 지금은 행복하기만 하다. 스포츠동아DB
넥센 윤영삼(25)은 KBO리그 9월 최다등판의 주인공이다. 팀이 치른 15경기 가운데 66.7%인 10게임에 등판한 것이다. 이 기간 성적은 2패, 방어율 7.94로 좋다고 보기 어렵지만,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른 희생은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경찰청 입대 전 아픈 기억을 지우며 한층 더 단단해진 그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는 자체로 행복하다”며 희망을 노래한다. ‘마당쇠’의 이미지가 싫지 않은 모양이다.
경찰청 입대(2015년) 전 윤영삼의 1군 등판 기록은 단 한 경기가 전부였다. 윤영삼에게는 아픈 기억이다. 2014년 5월 7일 목동 NC전이었다. 빗속에서 온 힘을 다해 투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4이닝 11안타(3홈런) 6볼넷 4삼진 12실점의 처참한 성적이었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번)에 입단한 기대주에게는 지우고 싶은 데뷔전. 그러나 지금의 윤영삼은 그때와 달라졌다.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1세이브, 방어율 5.33을 기록 중이다. 꿈에 그리던 첫 승과 세이브까지 챙겼다. 6월 14일부터는 꾸준히 1군에서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는 “윤영삼과 같은 투수 한 명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정말 편해진다”는 장정석 감독의 칭찬이다. ‘9월 최다등판’은 믿음 없이 불가능한 결과이기에 의미가 크다. “자리가 확실하지 않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그의 말이 향후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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