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진형. 스포츠동아DB
롯데가 올해 정규시즌 3위(80승2무62패)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데는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이어지는 PCS 불펜 트리오의 힘이 컸다. 박진형(23)은 이 막강한 트리오의 선봉으로 나서며 롯데의 뒷문을 강화한 주역으로 떠올랐다. 준PO 3차전까지 두 경기를 포함하면 9월 이후 13경기에서 14.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애초 롯데는 박진형을 선발자원으로 분류했다. 올 시즌에도 첫 10번의 등판 가운데 9차례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1승3패, 방어율 7.17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2주간의 조정기를 거친 뒤 6월 14일 사직 KIA전부터 본격 불펜진의 일원이 됐다. 이 보직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는 불펜 체질이었다. 구원등판한 36게임에서 3승1패10홀드, 방어율 3.18의 성적을 거두며 롯데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었다.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과 포크볼의 피칭메뉴는 짧은 이닝을 틀어막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박진형의 가치는 날로 올라가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시절에도 달아보지 못했던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긴 것은 박진형의 야구 인생에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11월 열리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형은 “내 어떤 점을 좋게 보고 뽑아주셨는지 잘 모르겠다. 처음 태극마크를 달아서 설레기도 하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연투는 많이 해봤다. 체력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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