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뼈아팠던 티샷…PGA 슈라이너스오픈 2차연장 끝 2위

입력 2017-1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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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휘. 사진제공|IMG

2차 연장에서의 티샷 실수가 너무나도 뼈아팠다. 김민휘(25)가 2017∼20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약 75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놓쳤다.

김민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서머린TPC(파71·72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함께 9언더파 275타를 이룬 패트릭 캔틀레이(25·미국), 알렉스 체카(47·독일)와 연장 대결을 벌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선 셋 모두 보기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 김민휘는 티샷 실수를 하며 우승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풀 사이로 공이 들어가 샷이 불가능했다.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4번째 시도 끝에 온 그린에 성공했다. 이후 보기 퍼트마저 놓쳐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은 파를 지킨 캔틀레이가 차지했다.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이다. 상금은 약 13억원이다. 체카는 보기를 기록하며 김민휘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휘는 비록 눈앞에서 우승을 아깝게 놓쳤지만, 최근 잇달아 써낸 준수한 성적표 덕분에 마수걸이 승리의 기대감을 높였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해 웹닷컴 투어(2부 투어)를 거쳐 2014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부 투어에 데뷔한 김민휘는 2016∼2017시즌 들어 연달아 우승 경쟁을 펼쳤다.

6월 페덱스 세인트 주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PGA 투어 정규대회 CJ컵@나인브릿지에서는 국내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4위)에 올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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