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지배자 DB “우승후보라 불러다오”

입력 2017-1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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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디온테 버튼(가운데)이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 애런 헤인즈(오른쪽)의 수비를 뚫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SK전 4쿼터 초반까지 팽팽한 접전
종료 8분여 남기고 연달아 득점쇼
버튼 27점…1위 SK 1경기차 추격


이제 DB를 우승후보라 불러야 할 것 같다. 원주 DB는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홈경기에서 선두 서울 SK를 91-75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DB는 10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76-90으로 완패를 당하며 개막 5연승 행진이 끊어졌지만 두 번 연속 당하지 않았다.

프로농구에서 강팀의 조건 중 하나는 승부처인 4쿼터에 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DB는 4쿼터를 지배했다. 4쿼터 초반까지는 DB가 74-70으로 근소하게 SK를 앞섰다. 그 이후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DB는 4쿼터 시간이 흐를수록 분위기를 탔다. 4쿼터 종료 8분25초전 디온테 버튼의 패스를 받은 김태홍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주성, 윤호영, 두경민, 박병우, 유성호 등이 고르게 득점을 했다. 4쿼터 중반 잠시 공격이 정체될 때는 김주성이 두 차례나 블록슛으로 SK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수비에서 힘을 냈다. 공격·수비가 조화를 이루니 자연스럽게 신바람 농구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2분55초전 터진 버튼의 호쾌한 덩크슛은 승리의 축포나 다름없었다.

이에 반해 SK는 공격이 꽉 막혔다. 경기 종료 8분43초전 애런 헤인즈(18점·8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득점 이후 경기종료 1분59초전 테리코 화이트(14점)의 3점슛이 터지기 전까지 단 한점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DB는 14점을 더 쌓아 88-70까지 달아났다.

버튼은 33분33초 동안 27점·11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두경민(15점), 윤호영(9점·3리바운드), 김태홍(9점·5리바운드)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DB는 경기에 출전한 12명의 선수 가운데 김영훈을 제외한 11 이 득점을 했다. 11승4패가 된 DB는 1위 SK(13승4패)에 1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고양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장접전 끝에 홈팀 고양 오리온을 94-93으로 힘겹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23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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