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잠잠한 박주영, 전지훈련 합류 어쩌나

입력 2018-01-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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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스포츠동아DB

FC서울, 6일 스페인행…동행 여부 촉각

FC서울은 지난 2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황선홍(50)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대부분이 시무식에 참석해 새해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이 자리엔 익숙한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박주영(33)이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서울과의 계약이 만료된 박주영은 겨울이적시장의 관심 대상이다. 데얀(37·몬테네그로)이라는 대표 공격수가 빠져나간 상황에서 서울의 ‘원클럽맨’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2005년 서울에서 데뷔한 박주영은 2008년 해외진출 이후 여러 구단을 거쳤지만 K리그에서만큼은 다른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주영은 지난달 휴가를 다녀온 뒤 본격 협상에 나섰다.

서울 이재하 단장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선수측과 이야기를 나눴다. 큰 걸림돌은 없지만 재계약을 놓고 선수측이 ‘시간을 조금 더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박주영의 전지훈련 합류 여부다. 서울은 6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난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박주영은 구단과 2+1년 계약 가운데 2년이 지난 시점에 놓였다. 옵션 행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는 일찍 몸을 만들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고, 전지훈련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단장은 “지난해는 1년 옵션이 남아있어 FA가 아니었다. 따라서 함께 전지훈련을 떠나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반면 올해는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 구단은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전지훈련을 함께 가자는 입장을 전했다. 최선은 6일 이전에 계약을 매듭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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