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확정’ 최철순, 전북 원클럽맨의 도전은 계속!

입력 2018-01-0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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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최철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원클럽맨’을 향한 최철순(31·전북 현대)의 묵묵한 도전은 2018시즌에도 이어진다.

최철순은 4일 소속 팀과의 계약연장에 합의했다. 새 시즌을 앞둔 전북 선수단의 올해 첫 공식훈련에 앞서 구단과 재계약했다.

최철순은 지난달 1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공지한 규정 ‘제2장(선수) 제17조(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 조항에 의거해 2018년도 FA 자격을 취득했다. 선수-구단 간의 협상은 짧지도 길지도 않았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마감일인 2017년 12월 31일을 넘겼으나 전북의 첫 번째 풀 트레이닝에 앞서 거취를 최종 결정했다.

만약 협상이 타결되지 않았다면 올해 1월 1일부터 선수등록 마감일인 2월 28일까지 소속 팀을 비롯한 K리그 전 구단과 입단 교섭을 벌일 수 있었다. 그러나 팀 레전드를 향한 선수 의지가 강했다. 최철순은 2005년 전북에 입단한 이래 한 번도 팀을 떠난 적이 없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최철순이 일본 J리그는 물론, 수원 삼성 등 주요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양산하기도 했으나 선수 본인은 “단 한순간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물론 전북 구단 역시 “최철순 없는 팀은 상상할 수 없다”며 강력한 재계약 의지를 표명해왔다.

최철순은 그 자체로 전북의 역사다. 조금만 입장이 맞지 않으면 쉽게 등 돌리고, 언제든지 새 둥지를 찾는 냉정한 풍토에서도 팀을 배반한 적이 없다. 묵묵한 노력 끝에 지금은 K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을 넘어 국가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전북은 최철순을 비롯한 선수단 대부분과 계약을 끝냈다. 4일까지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굉장히 빠른 협상이다. 아직 K리그 주요 팀들은 FA 자격취득자를 포함한 상당수 소속 선수들과 협상을 끝내지 못한 상황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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