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90분…U-23 대표팀, 졸전 끝에 시리아와 무승부

입력 2018-01-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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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승1무…17일 호주전서 8강 여부 결판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김봉길(52)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중국 쿤샨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과 대회 1차전에서 고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다.

앞서 끝난 경기에서 박항서(59) 감독의 베트남이 호주를 1-0으로 잡아 나란히 1승1패(승점 3)를 기록한 덕에 조 1위를 달렸으나 만족할 수 없었다. 시리아는 1무1패(승점 1)로 꼴찌를 달린 가운데 한국은 17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8강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할 불편한 처지에 놓였다. 반드시 이겨야 베트남-시리아전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전체적인 흐름은 답답했다. 90분 내내 위협적이지 못했다. 전반부터 안타까움이 반복됐다. 유효 슛 2회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장면이 없었다. 원 톱으로 출격한 김건희(수원 삼성)도, 좌우 윙 포워드 조영욱(FC서울)∼김문환(부산 아이파크)도 활로를 뚫지 못했다.

후반 들어 김건희를 빼고 이근호(포항 스틸러스)를 투입한 한국은 라인을 높이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패스 미스가 지나치게 많았고, 마무리도 부족했다. 배수의 진을 친 시리아는 만만치 않았다. 탄탄한 조직을 앞세운 밀집수비로 공간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을 통해 우리 진영을 흔들었다.

한국 벤치는 후반 20분 한승규(울산 현대) 대신 장윤호(전북 현대)를 투입, 중원에 변화를 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38분 윤승원(FC서울) 대신 내세운 조재완(서울 이랜드FC) 카드도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김문환이 후반 막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호주와의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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