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스 빠진 KB스타즈 ‘이 없으면 잇몸으로’

입력 2018-01-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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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경기에서 KB가 삼성생명에 67-63으로 승리한 뒤 KB 선수들이 삼성생명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용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삼성생명전 67-63 승리…1위와 2경기차

청주 KB스타즈가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귀한 1승을 챙겼다.

KB스타즈는 1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접전 끝에 67-63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였다. 아산 우리은행과 선두권 경쟁 중인 KB스타즈는 센터 다미리스 단타스가 부상을 당해 잠시 전력에서 빠지면서 삐거덕거리고 있다. 단타스의 이탈로 박지수와 모니크 커리에게 과부하가 걸렸다. 이날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면 우리은행 추격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인천 신한은행(10승11패)과 경쟁 중이다. 이날 경기를 패할 경우,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부담이 있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앨리사 토마스(12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와 강계리(17점)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50-47로 다소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KB스타즈의 집중력이 빛났다.

KB스타즈는 커리(27점·16리바운드·4어시스트)가 힘을 냈다. 4쿼터 초반 3점슛으로 50-52로 추격의 불을 지핀 후 이어진 수비에서는 토마스의 볼을 가로채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 스틸로 가져온 공격에서 드라이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상대 파울로 자유투 득점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쳐 53-52의 역전을 이끌어냈다.

커리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은 KB스타즈는 박지수(16점·16리바운드)와 김민정(10점·5리바운드)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또한 삼성생명에 대비해 준비한 지역방어가 효과를 발휘했다. 비록 경기 막판까지 삼성생명에 쫓겼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어렵게 1승을 추가한 KB스타즈(16승6패)는 1위 우리은행(18승4패)과의 간격을 2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삼성생명은 9승13패가 되면서 신한은행과의 격차가 1.5경기차로 벌어졌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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