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을 만나다] “어게인 2010” 평창서 금빛질주 꿈꾸는 장거리 에이스 이승훈

입력 2018-0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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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서 훈련 중인 이승훈. 사진제공 ㅣ 브라보앤뉴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5개 종목 출전
네덜란드 영웅 밥데용, 코치로 함께 호흡
신예 김민석·정재원과도 완벽호흡 자랑


대한민국은 역대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이승훈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앳된 얼굴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이 되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8년 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 위해 이승훈은 스케이트 끈을 조여 맸다.

이승훈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팀 추월 종목에서 주형준, 김철민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신예 김민석, 정재원과 팀 추월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팀을 구성한 김민석과 정재원에 대해 “두 선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도 잘 맞았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경기할 때 집중력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올림픽에서 이승훈이 최상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에이스 밥데용이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했다. 밥데용과 이승훈은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인연이 닿았다. 밥데용은 장거리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표팀 훈련에 관한 아이디어도 제시하며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을 옆에서 신경써주고 있다. 국민들은 과거에 경쟁자에서 사제지간으로 변신한 둘의 호흡을 주목하고 있다.

이승훈은 대표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종목에 참가한다. 1500m, 5000m, 10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총 5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5종목 중 가장 주력하고 있는 종목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이다. 모든 종목에 성과를 내는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르지만 중요한 대회인 만큼 경기운영에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동안 스스로의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승훈은 긴 시간동안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힘든 시간을 묵묵히 함께 해준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이 현재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올림픽 막바지 준비를 앞둔 이승훈은 “지난 두 번의 올림픽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빙상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빛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그 응원에 꼭 보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스포츠동아 객원기자 95thdb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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