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남남(南男)’기수 원윤종

입력 2018-01-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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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봅슬레이의 기둥 원윤종(33)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의 남자 기수 후보가 됐다.

남북은 그동안 국제 스포츠대회 개회식에서 총 10차례 공동 입장했다. 처음으로 함께 손잡고 입장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여자농구 정은순과 북한 남자유도 박정철 감독이 한반도기를 함께 들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녀북남(男女北南)’ 공동기수가 등장한 이후 남북은 ‘남녀북남’과 ‘남남북녀’를 교대로 공동입장을 진행했는데, 관례를 따른다면 평창은 ‘남남북녀’ 차례다.

원윤종은 사실상 개막식 기수로 내정됐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4일 열린 평창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도 개막식 기수로 소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수 후보로 선수단을 대표했다. 남북이 아직 기수 선정에 대해 최종 합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례를 따라 북한이 여자 선수를 기수로 선택하면 원윤종이 한반도기를 들고 평창 개막식 맨 앞에 설 예정이다.

원윤종은 선수단을 대표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목도리를 선물 받고 “8년 동안 평창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동안 힘든 일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꼭 원하는 것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원윤종은 서영우(27)와 함께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썰매날 엔지니어 교체, 최종 썰매 선택과정 등 혼란을 겪기도 했다. 원윤종은 “올림픽을 앞두고 안정감 있는 썰매를 선택했다. 준비는 끝났다.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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