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2위 수성…호화 멤버의 힘

입력 2018-0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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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안드레 에밋(오른쪽)이 4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SK 김민수(왼쪽)의 블로킹 위로 플로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외국인선수 에밋-로드 SK전 51점 합작
화려한 백업 덕에 로테이션으로 위기탈출
현대모비스는 연장 접전끝에 전랜 제압


전주 KCC의 가장 큰 강점은 화려한 멤버다.

찰스 로드, 안드레 에밋, 이정현, 전태풍, 하승진 등 핵심 멤버들 대부분의 득점력이 좋고, 높이도 갖췄다. 수비와 스피드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송창용, 송교창, 이현민 등 식스맨 자원을 통해 변화를 줄 수도 있다. KCC는 백업 멤버도 다른 팀보다 좋은 편에 속한다.

KCC는 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주축 멤버들의 맹활약으로 92-82로 승리했다. 3일 원주 DB와의 1·2위 맞대결에서 1점차(79-80)로 아쉽게 패했던 KCC(29승13패)는 SK를 꺾고, 분위기를 바꾸며 2위를 지켰다.

이겼다면 공동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SK(27승15패)는 3위에 머물렀다.

오랜만에 에밋(28점·6리바운드·3어시스트·3스틸)을 베스트5로 출전시킨 KCC의 선택이 적중해 처음부터 리드를 잡았다. 하승진(11점·9리바운드)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과 에밋의 1대1 돌파가 효과적으로 이뤄져 1쿼터 중반 17-7, 10점차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KCC는 공격력을 앞세워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쿼터 중반 위기도 있었다.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하승진이 3번째 개인파울을 했다. 파울 트러블을 우려한 KCC는 하승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10점차로 앞선 KCC였지만 이후 높이의 열세를 드러내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3분 만에 57-60으로 역전 당했다.

승패의 고비에서 KCC 핵심 선수들이 번갈아 역할을 하며 흔들리는 팀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에밋이 따라가는 2득점을 책임졌고, 이어진 수비에서 이정현(16점·8어시스트·5스틸)의 스틸에 이은 로드(23점·6리바운드)의 속공 2점과 추가자유투로 다시 경기를 62-60으로 뒤집었다. 이어서 로드, 이정현, 에밋이 돌아가며 7점을 합작해 69-62로 도망갔다.

KCC는 4쿼터에서도 에밋, 로드, 이정현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해준 덕분에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은 에밋과 이정현이 팀을 이끌었고 하승진이 5반칙으로 물러난 4쿼터 중반 이후에는 로드가 출전해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편 울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숙적 전자랜드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98-95로 승리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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