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과 상하이 선화(중국)의 조별예선경기에서 수원이 상하이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들의 공통점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아시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국제무대에 섰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체력적인 요소만 놓고 본다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 중인 수원 삼성도 K리그1 초반 출발이 쉽지는 않았다. 10일 대구FC에게 2-0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지난 1일 홈개막전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리그1 각 구단들은 이제 2경기씩을 치렀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K리그 4용’ 전북, 제주, 울산, 수원은 국내 리그와 챔피언리그를 동시에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원정 이동 부담도 따른다. 일본, 중국 팀과의 원정경기는 그나마 이동부담이 적지만 울산은 호주(멜버른) 원정을 다녀왔고, 제주는 태국(부리람), 전북은 홍콩(키치) 등을 거쳤다. 비행기로 4시간 이상 이동이 필요한 원정길이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경우에는 침체된 분위기가 K리그1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제주는 6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한 뒤 경남에게 거푸 패했다. 울산도 7일 상하이 상강과의 원정에서 무승부(2-2)에 그쳤는데 체력 부담 때문인지 상주 전에서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전북, 제주, 울산, 수원은 이번 주중에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이어진다. 강팀의 저력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빛나는 법이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