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천장 때린 박용택 타구 결과는?

입력 2018-03-28 2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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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용택. 스포츠동아DB

타구가 높이 떠올라 천장에 닿았다가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판정 결과는 파울이었다.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넥센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1회 LG 3번 타자 박용택은 넥센 선발 신재영의 2구째를 힘껏 받아쳤다. 공은 높이 떠올라 돔 천장을 찍고 땅으로 떨어졌다. 넥센 2루수 서건창은 바닥을 찍고 튀어 오른 타구를 잡았다.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고, LG 류중일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번복은 없었다.

박용택의 타구는 고척스카이돔의 로컬룰에 따라 파울처리 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 지역에서 천장에 맞고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부터는 로컬룰에 약간의 수정이 있었다. 만약 이날 박용택의 떨어지는 타구를 서건창이 곧바로 포구했더라도 이는 파울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 경우 타자가 아웃처리 됐다.

반면 내야 페어지역에서는 천장에 맞고 떨어지면 인플레이 상황으로 인정된다. 이 때 떨어지는 공을 수비수가 바로 잡을 경우 아웃이다. 천장 시설물에 공이 낀 경우에는 볼데드로 주자와 타자 모두 2개 베이스 안전 진루권을 얻는다. 타구가 천장 상단 세 번째 캣워크(천장에 설치된 조명 스피커 등 시설물 관리 및 수리를 위한 통로) 시작점부터 천장, 스피커, 홍보물 등에 맞거나 낄 경우엔 홈런으로 인정된다. 한편 박용택의 비디오 판독 장면은 이날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이는 관중의 이해를 돕고, 심판의 정확한 판정을 유도하기 위해 올 시즌부터 새롭게 실시된 제도다.

고척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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