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까지 단 1승, 김연경 4개국 제패 신화 눈 앞

입력 2018-03-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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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터키에서 우승 영광을 누렸던 김연경이 중국여자배구 정상까지 한 발자국만을 남겨놓고 있다. 31일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중국 진출 첫 시즌 만에 슈퍼리그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제공|중국배구협회

딱 1승이다. 그간 수없이 쟁취해 온 승리 하나만 더하면 중국 또한 김연경(30)의 것이 된다.

김연경이 소속된 상하이는 27일 중국 톈진인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 원정 경기에서 톈진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1)으로 완파했다. 현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 있는 상하이는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최근 상하이의 기세가 등등하다. 시리즈 3차전까지 1승2패로 밀리는 듯 했으나, 곧바로 톈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심지어 두 차례 모두 셧아웃 승리를 따내 상대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놨다.

톈진과의 5차전서도 김연경이 맹활약한 가운데, 동료들 역시 적극 득점 지원에 가담했다. 김연경이 세 차례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22점을 책임졌고, 정춘레이가 12점, 장이찬이 10점으로 힘을 보태며 세 선수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반면 톈진에선 리잉잉이 21점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상하이를 상대하기에 힘이 부쳤다. 상하이는 블로킹과 서브에서도 각각 12개, 7개를 기록하며 톈진(5개·1개)을 압도했다.

한국~일본~터키에 이어 마침내 중국까지 4개국 우승의 영광이 ‘배구 여제’ 김연경의 눈앞에 놓여 있다. 하늘도 김연경의 편이다. 남은 6·7차전이 모두 홈에서 열린다. 더 이상 톈진을 오가는 원정길에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또 익숙한 안방에서 마음껏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김연경은 이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거뒀지만, 중국에선 정규리그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까닭에 ‘진짜’ 축제를 잠시 미뤄뒀다. 드넓은 대륙에 울려 퍼질 승리의 축포는 31일 6차전이 열리는 상하이 루완체육관에서 김연경을 기다리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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