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죽음의 스케줄’ 4월을 버텨라

입력 2018-04-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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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현대

‘왕관을 쓰려는 자, 4월의 무게를 버텨라’.

시·도민 구단의 분전과 우승후보들의 부진이 겹치며 반전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이 격동의 4월을 맞이했다. A매치 데이에서 자유로운 4월은 곧 빡빡한 리그 스케줄을 의미한다. K리그1 12개 구단들로선 이달 예정된 잔인한 강행군을 이겨내야 초반 순위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을 수 있다.

4월 일정은 말 그대로 빼곡하다. 주중과 주말에 걸쳐 국·내외 경기가 잇달아 열린다. 우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는 팀들은 아시아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쳐야한다. K리그1과 FA컵 그리고 ACL 정상을 모두 노리는 전북 현대를 예로 들어보자. 전북은 4일 ACL 가시와 레이솔(일본) 원정을 시작으로 8일, 11일, 14일, 18일, 22일, 25일, 29일까지 이달에만 8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무려 5경기가 원정이다. 쉽게 말해 잠시 쉴 틈도 없이 짐가방을 풀었다가 다시 챙겨야 하는 처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같은 강행군은 단지 전북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ACL에 한창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같은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울산과 제주의 경우 K리그1 초반 레이스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걱정은 배가 된 모습이다. 울산은 개막 후 4경기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맛보지 못했고, 제주 역시 1승(1무2패)에 그치고 있다. 자칫 K리그1과 ACL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염려가 뒤따르는 이유다.

다른 구단 역시 안심할 수는 없다. 3월의 경우 주중 경기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지만, 이달은 11일과 25일 두 차례 주중 경기가 예정돼있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정답은 결국 컨디션 관리와 스쿼드 활용 전략에 있다. 주축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히 분배함과 동시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스쿼드를 알맞게 활용하는 팀이 4월 레이스에서 웃을 가능성이 높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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