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었다. 롯데는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총체적 난국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타선은 득점권에서 해결해주지 못했고,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이닝 6실점으로 자멸했다. 롯데 선발 중 최다이닝 투수는 레일리인데 4경기에서 24.2이닝이다. 평균 6이닝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실제 현재 롯데 선발진에는 7이닝 이상을 담보할 투수가 없다. 박세웅, 송승준의 이탈로 당장 5선발을 채우기조차 쉽지 않다.
그렇다고 수비가 탄탄한 것도 아니다. 삼성전에서 포수 김사훈과 나종덕이 패스트볼을 각각 1개씩 기록한 것을 비롯해 기록된 실책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속출했다. 불펜투수는 6명이 나왔지만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9위 삼성도 어설펐지만 10위 롯데는 더욱 부실했다. 예상 밖으로 롯데의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는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지리멸렬한 국면에서도 단 한 줄기의 빛은 있었다. 4번타자 이대호의 홈런이 그것이다. 이대호는 5회 2점홈런에 이어 7회 3점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렸다. 2회와 9회의 안타까지 포함하면 4타수 4안타였다.
이전까지 이대호의 홈런은 단 1개였다. 3월 30일 사직 NC전에서 9회 홈런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
4번타자가 가라앉자 롯데는 기이할 정도로 홈런이 희소해졌다.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 전까지 팀 내 홈런 1위가 이병규와 채태인(이상 3홈런)이었다. 17일까지 홈런을 1개 이상 기록한 타자는 7명이었다. 팀 홈런은 15개. 삼성과 공동 최하위다. 최다 홈런팀인 SK(37홈런)와 비교하면 격차를 실감할 수 있다.

롯데 이대호.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두산, SK, 한화, KIA, KT 등 상위권을 형성한 팀들은 장타율이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LG와 NC, 넥센 등은 투수력이 받쳐주는데다 저득점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는 패턴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디테일이 취약한 롯데는 다득점 흐름이 되어야 승리 가능성이 올라간다.
문제는 한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홈런도, 빅이닝을 만들어낼 응집력도 롯데 안에서 생성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결국 꼬인 실타래는 단칼에 풀어야 하는 법인데, 이대호의 부진 탈출이 그 시작이다. 실제 이대호의 타격지표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3월 타율 0.214에서 4월에는 17일까지 0.385까지 치솟았다. 위협감의 기준이라 할 OPS(출루율+장타율)은 4월 11경기에서 1.047까지 올라갔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어느덧 3할대(0.313)를 회복했다.
하위타선의 약세, 외국인타자 앤디 번즈의 해결능력 부족 등 아직 산적한 과제는 많지만 이대호가 살아날 때, 팀 분위기 전체가 영향 받는 것이 롯데의 현실이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주된 이유들이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 만큼은 건재하다. 당장은 앞이 안 보이는 듯해도, 뒤집어보면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 야구계에서 여전히 롯데가 올 시즌 이대로 끝날 것이라고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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