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윤석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저도 KIA팬 중 한 명으로서 찡하더라고요.”
2년 터울 단짝이자 KIA의 에이스 계보를 나란히 계승하던 윤석민(32)과 양현종(30). 윤석민의 시계가 잠시 멈춘 사이 양현종은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고 팀 우승까지 이끌었다. 엇갈리던 둘의 야구궤도는 2018년 다시 접점을 찾았다.
윤석민은 지난 2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로 나섰다. 오른 어깨 웃자람뼈 제거 수술 이후 1년 넘게 재활에만 몰두한 뒤 605일만의 실전등판. 결과는 4.2이닝 5실점 패전이었지만 KIA 김기태 감독은 그를 꾸준히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의 복귀전에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2만500석의 표가 모두 팔렸다. 시즌 6번째 매진. 간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윤석민을 응원하기 위한 KIA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그의 투구 하나마다 환호성을 내지르며 에이스를 반겼다.
그를 응원한 건 관중석의 팬들만이 아니었다. 3루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단짝 양현종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양현종은 6일 수원 KT전에 앞서 “마운드 위에 (윤)석민이 형이 있는 걸 보는 자체가 찡했다. 팬들이 ‘KIA 팬이라면 다른 경기는 몰라도 윤석민의 복귀전은 봐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나도 KIA팬의 한 명으로서 뭉클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타이거즈 에이스 계보를 잇는 이들이지만, 정작 나란히 화려하게 날아오른 시즌은 없었다. 윤석민이 17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던 2011년에는 양현종이 7승9패, 평균자책점 6.18에 그쳤다. 양현종이 데뷔 첫 10승 고지를 넘어서며 팀 우승에 기여한 2009년에도 윤석민은 9승에 머물렀다. 윤석민이 미국 무대에 건너간 2014년부터 양현종이 훌쩍 컸다. 윤석민은 복귀 후에도 선발투수로는 제 모습을 못 보였다. 에이스 배턴을 주고받았던 이들의 동반 10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양현종은 윤석민의 복귀만으로 든든함을 느낀다. 그는 “석민이 형은 존재 자체로도 의지가 된다. 어릴 때부터 기쁜 일, 슬픈 일을 함께 겪었다. 동생의 마음으로 ‘복귀전 다음날 안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매일같이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주제는 야구가 아니다. 나란히 두 아이의 아버지인 양현종과 윤석민은 마주칠 때마다 육아 얘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이제 KIA의 도약만 바라보고 있다. 양현종은 “주위의 비판도 많지만, 선수들끼리는 신경 지 말자고 다짐한다. 우리 할 것만 제대로 해도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의 곁에는 단짝 윤석민이 함께 해 더욱 든든하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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