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일정을 2위로 마무리한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벽에 막혀 2-4로 패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비록 원했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한 채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의미를 두는 데에 만족하게 됐지만, 크로아티아는 매 경기 사력을 다하는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당초 크로아티아가 결승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의 경기력도 좋지 않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즐라트코 다리치(52) 감독이 부임한지도 1년이 채 안된 팀이었기 때문에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에 ‘절대’란 없는 법이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으며 16강전 덴마크, 8강 러시아, 4강 잉글랜드와는 매 경기 연장 승부를 펼쳤다. 덴마크와 러시아를 상대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그로 인해 결승전에서 체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프랑스를 맞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 2-4로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 온힘을 짜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다리치 감독은 결승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우리가 해낸 일에 대해서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