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스포츠동아DB
전자랜드는 18일(한국시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서머슈퍼8(Summer Super 8)’ A조 예선 2차전에서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를 75-60으로 꺾었다. 전날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전에 이어 초반 2연승을 달리면서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홍경기~김낙현~정영삼~김상규~최우연 조합을 앞세웠던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선발 포워드와 센터로 정병국~박봉진~정효근을 내세웠다. 이어 경기 내내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테스트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7분35초 박봉진의 미들슛으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병국의 2점슛과 정효근의 자유투 두 방으로 6-0 리드를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쿼터 종료 1분35초를 남기고 터진 김낙현의 3점슛으로 17-9로 앞서간 전자랜드는 그러나 막판 연달아 상대 공격을 허용하면서 18-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공수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 초반 28-29로 역전을 당했던 전자랜드는 정효근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시소싸움을 이어갔다. 이어 박봉진의 버저비터 팁인으로 32-30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4쿼터 들어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골밑 협력수비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동시에 외곽 공격도 살아났다. 4쿼터 초반 김낙현과 김상규가 잇달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68-52로 멀찌감치 달아난 뒤 리드를 더욱 벌려 75-60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정효근이 11점·7리바운드로 분전한 가운데 박봉진이 10점·11리바운드, 박성진이 14점, 정영삼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회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9일 같은 곳에서 포모사 드리머스(대만)와 A조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마카오|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