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구단은 12일 “송경섭(47) 감독과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김병수(48) 전력강화부장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강원은 두 시즌 연속으로 사령탑을 중도 교체한 팀이 됐다. 지난해 8월 기대보다 성적이 저조하자 최윤겸(56·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고 박효진(46)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강원은 지난 시즌 말미에 송 감독을 선임했다. 강원은 11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하자 감독 교체의 강수를 선택했다.
축구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영남대의 돌풍을 일으키고 K리그2 서울 이랜드FC 사령탑을 거친 김 신임 감독이 올 초 강원 선수단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보직을 맡을 때부터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감독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김 감독의 지도력은 확실히 검증됐다. 특히 2013년 영남대를 이끌고 대학축구 U리그에서 지방대 최초로 우승시키는 등 선수 발굴과 육성 능력은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신임 감독은 15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