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사령탑 중도 교체’ 강원, 반전은 이뤄질까

입력 2018-08-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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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병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강원FC가 불안하다.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조태룡(53) 대표이사를 둘러싼 뒤숭숭한 기류에 이어 이번에는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강원 구단은 12일 “송경섭(47) 감독과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김병수(48) 전력강화부장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강원은 두 시즌 연속으로 사령탑을 중도 교체한 팀이 됐다. 지난해 8월 기대보다 성적이 저조하자 최윤겸(56·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고 박효진(46)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강원은 지난 시즌 말미에 송 감독을 선임했다. 강원은 11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중하위권으로 추락하자 감독 교체의 강수를 선택했다.

축구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영남대의 돌풍을 일으키고 K리그2 서울 이랜드FC 사령탑을 거친 김 신임 감독이 올 초 강원 선수단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보직을 맡을 때부터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감독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김 감독의 지도력은 확실히 검증됐다. 특히 2013년 영남대를 이끌고 대학축구 U리그에서 지방대 최초로 우승시키는 등 선수 발굴과 육성 능력은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신임 감독은 15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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