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피하려는 KT, LG 잡고 휴식기 후 첫 승

입력 2018-09-04 22: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kt wiz

KT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kt wiz

KT 위즈가 브레이크 이후 희망찬 첫 발을 내딛었다.

KT는 4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4-3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페넌트레이스 첫 경기서 거둔 승리의 의미도 크지만, 최하위를 반드시 면하려는 9위(48승2무64패) KT로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1승이다.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의 뒷심이 배경에 있다. 피어밴드는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4연속 경기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한 피어밴드는 최근 ‘패배’와도 거리가 멀다. 7월 22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승째를 거둔 뒤 단 한번도 패전의 멍에를 쓴 적이 없다. 이후 선발 등판한 5경기서 2승만을 추가했다. 새로이 시작된 페넌트레이스의 첫 선발로 피어밴드를 낙점한 것 역시 그를 향한 김진욱 감독의 믿음이 기저에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타선의 집중력도 주효했다. KT는 5회 8번 타자 장성우의 솔로 홈런에 이어 4번 타자 멜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9회 초 LG 오지환에게 3-3 동점을 허용하는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이어진 공격 차례에서 곧바로 선두 타자 박기혁의 볼넷, 강백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의 반격 기회를 만들었다.

덕분에 이진영의 희생 번트 타구에 LG 1루수 서상우가 송구 실책을 범해 끝내기 점수를 뽑는 행운도 뒤따랐다. 경기 후 김진욱 감독 역시 “동점 허용 직후 9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한 것이 좋았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