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전설적인 거포들과 어깨 나란히

입력 2018-09-05 2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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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3회말 무사 1루 때 타석에서 들어서 중월 투런홈런을 치고 3루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환은 3볼 1스트라이크의 배팅 찬스에서 팻딘의 5구째를 통타 비거리 130미터의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타점을 추가하며 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의 기록을 세웠다. 통산 6번째 기록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국가대표 중심타자’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전설적인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재환은 5일 잠실 KIA타이거즈전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만루에서 상대 선발 팻딘을 상대로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4호 홈런으로 101번째 타점도 함께 올렸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은 KBO역사상 단 5명밖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진기록이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1997~1999)이 첫 번째 주인공이고 타이론 우즈(두산·1998~2001 4년 연속), 박병호(넥센 히어로즈·2012~2015 4년연속), 최형우(삼성·2014~2016), 테임즈(NC 다이노스·2014~2016)가 기록을 함께했다. 모두 한 시대를 지배한 최고의 홈런 타자들이다.

30홈런-100타점은 그 자체만으로 거포를 상징한다. 이날 김재환의 기록은 역대 67번째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이다. 3년 연속 달성은 6번째로 정상급 홈런과 타점 생산능력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빛나는 성과다. 김재환은 이날 2점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팀 통산 2만 타점 기록도 함께 했다.

김재환은 풀타임 첫 시즌은 2016년 37홈런-124타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35홈런-115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이 가능한 속도다.

이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은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6.1이닝 1삼진으로 호투했고 6회 3점, 7회 대거 7점을 더하며 KIA에 14-1 대승을 거뒀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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