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고’ 호잉의 놀라운 장타생산력에 주목하라

입력 2018-09-11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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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제러드 호잉(29·한화 이글스)은 10일까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장타생산 능력이 가장 뛰어난 타자다. 2루타(42개)와 3루타(2개), 홈런(26개)을 더한 총 장타수(70개)에서 타수(436)를 나눈 비율이 16.1%로 가장 높다. 대표 홈런타자인 김재환(15.8%·두산 베어스)과 박병호(15.4%·넥센 히어로즈)의 그것을 웃도는 수치다. 공격과 수비, 주루능력을 두루 갖춘 호잉의 진가가 기록에도 드러난 것이다.

호잉은 외야의 좌·우중간을 공략하는 ‘갭투갭 히팅’에 능하다. 여기에 이미 20개의 도루를 채웠을 정도로 발도 빠르다. 타구를 확인하고 곧바로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장타 증가에 한몫한다. 올 시즌 안타 수(140개) 대비 장타 비율은 무려 49.6%로 절반에 가깝다.

호잉의 장타생산 능력은 2017시즌 이 부문 1위였던 한화 윌린 로사리오(현 한신·15.3%)의 그것을 웃돈다. 호잉은 득점권에서도 0.353(136타수48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21개(10홈런)가 장타였다. 득점권에서 장타는 곧 대량득점을 의미한다. 96타점 가운데 득점권에서 72타점을 쓸어담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면서 본인도 홈에 한 발 더 다가가니 득점력이 배가된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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