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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환아가 크리에이터 감스트와 일일 친구가 되고 싶다는 특별한 소원을 이뤘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파티룸에서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 감스트(본명 김인직)가 소아암 환아의 일일 친구가 되었다.
감스트와 만남을 가진 아동은 만 16세의 이종민 군이다. 지난해 4월 수학여행을 앞두고 고열로 인해 병원을 찾은 이 군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이후 항암치료와 함께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현재는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평소 감스트의 영상을 챙겨 보았다는 이 군은 힘든 투병 생활을 웃으며 보낼 수 있게 해 준 감스트를 만나는 게 소원이다. 이런 바람은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에 전달되었고, 삼성전자 DS부문의 후원과 감스트 소속사인 스포티즌의 협조로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다.
감스트와 일일 친구가 되어 식사와 게임, 쇼핑을 하고 싶다는 이종민 군의 소원은 파티룸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였다. 식사와 함께 최신 온라인 축구 게임을 즐긴 이후 장소를 옮겨 동대문 인근 VR(가상현실) 게임 시설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 군은 “힘든 투병 생활 동안 감스트 형의 영상을 보며 웃을 수 있었다”며 “아프기 전에 즐거웠던 생활을 형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스트는 “종민이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오늘 짧은 시간 친구처럼 함께한 이 시간이 앞으로 종민이가 맞이할 많은 좋은 일들 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백혈병,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을 비롯해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국내 환아를 대상으로 2002년부터 매년 꾸준히 소원 성취를 통한 정서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