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상금 500만$’ 돈 잔치 시작한 亞, 벤투호의 무거워진 어깨

입력 2018-10-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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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아시아 축구에 화끈한 돈 잔치가 시작된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발표에 따르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될 2018 아시안컵에 상금이 주어진다. 액수가 상당하다. 우승국은 500만 달러(약 55억6000만원)를 받게 됐다.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상금(40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많은 금액이다.

준우승국은 300만 달러(약 33억3000만원)가 지급되며 4강 진출국(결승 탈락팀)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수령한다. 여기에 모든 출전국들은 20만 달러(약 2억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대회 총상금은 1480만 달러(약 164억원). AFC는 4년 전 호주대회부터 상금 제도를 고려했다. 그러나 내부 사정으로 미뤄졌고 내년 대회부터 반영됐다. 축구를 잘해야 할 큰 이유가 생긴 것이다.

한국은 일찌감치 2022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출발도 훌륭했다. 콜롬비아~칠레로 이어진 9월 A매치 시리즈에서 1승1무의 준수한 성과를 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출격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의 금빛 감동에 시너지를 더하며 모처럼 뜨거운 축구 붐이 조성됐다.

우루과이(12일·상암)~파나마(16일·천안)와 맞설 10월 A매치 시리즈를 앞둔 대표팀은 11월 호주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호주(17일)~우즈베키스탄(20일)과 차례로 만난다. 아시아 강호들과의 릴레이 매치-업은 아시안컵을 염두에 둔 스파링이다. 오랜 시간 ‘아시아 강호’로 군림해온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56·1960년 대회를 제패한 뒤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2015년 호주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개최국에 무너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내년 1월 7일(한국시간)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대회 여정을 시작할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제패하겠다”고 약속했다. 짭짤한 보너스와 월드컵 직전 해에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으로 부와 명예를 전부 챙긴다는 의지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하반기 시행한 네이션스리그로 유럽 강국들과의 평가전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각 대륙 챔피언들과의 일전은 전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된다. 벤투 감독은 1일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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