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마친 이정은6 “신인왕 계보 잇겠다”

입력 2019-01-03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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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이정은. 스포츠동아DB

“그저 선배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성공적인 미국 무대 데뷔를 자신했다.

출정식으로 진행된 새해 기자회견에서 “선배들의 신인왕 계보를 이어가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풀시드를 얻은 이정은 3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아직 미국 무대가 낯설기만 하지만, 차차 새로운 무대에 적응해가면서 선배 태극낭자들의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은은 “미국행 결정까지 오랜 고민을 거쳤다. 주변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지만 후원사와 가족들의 지지 덕분에 미국 데뷔로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고 결심 배경을 밝힌 뒤 “일단 특정 타이틀을 목표로 세우기보다는 적응을 우선 과제로 삼으려고 한다. 결정을 내린 만큼 계획을 잘 짜서 성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설명대로 이정은은 미국 진출로 마음을 굳힌 뒤 차근차근 도전 준비를 실행에 옮겼다. 새 매니지먼트사와 캐디를 구했고, 동시에 영어 공부도 시작하며 환경 적응에 나섰다.

이정은은 “어떤 대회에서라도 우승을 할 수 있다면 감격스럽겠지만, 그래도 메이저 우승이 가장 감격스럽지 않을까한다. 그 중에서도 두 번 출전해본 US 오픈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너무나 큰 활약을 펼친 덕분에 나 역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선배들을 따라서 좋은 성적도 내고 싶고, 박인비와 유소연, 신지애 프로님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만 지금은 대선배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새내기다운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태극낭자 군단은 2015년부터 LPGA 투어 신인왕 계보를 이어갔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이 명맥을 계승했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이정은은 끝으로 “한국인 5년 연속 신인왕 등극을 목표로 뛰겠다”며 숨겨둔 출사표를 공개했다.

최근 휴식과 운동을 병행한 이정은은 이달 중순 태국으로 건너가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약 3주간 머물면서 숏게임과 트러블 샷을 가다듬은 뒤 다음 달 열리는 호주 오픈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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