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강백호·이대은의 태극마크를 바라는 이유

입력 2019-01-30 1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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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사진제공|KT 위즈

‘이대은(30)과 강백호(20)를 도쿄로?’

KT 위즈는 태극마크와 유달리 인연이 없다. 특히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단 한 명의 대표도 배출해내지 못한 것은 뼈아픈 흑역사다. 비록 대체선수로 황재균이 인도네시아를 밟았지만, 선동열 당시 감독이 “실력대로 뽑았다”며 KT를 배제한 이유를 설명한 것은 구단에 더 큰 생채기를 남겼다.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것은 실력과 인지도 모두를 충족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다는 의미다. KT 내부에서도 스타 양성을 위해 힘을 기울였지만, 2017년까지는 마땅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러한 갈증은 지난해 강백호의 등장으로 풀리기 시작됐다. 개막전 데뷔 첫 타석에서부터 홈런을 때려낸 그는 고졸신인 최다홈런 신기록을 새로 쓰며 압도적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 우익수로 변신한 가운데 수비에서도 어느 정도 자질을 보여준다면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지난해 강백호의 배턴은 올해 이대은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미국 무대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이대은은 올해 2차 1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미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가 올해 KT 마운드에 연착륙한다면 역시 발탁이 유력하다. 김광현·양현종 등 좌완 선발은 넉넉하지만 우완은 그렇지 못하다. 이대은이 기대대로 활약한다면 KT는 물론 대표팀 차원에서도 든든하다, 이대은 역시 “국내 최고 우완이 돼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개인적으로 우리 팀에서는 (강)백호와 (이)대은이가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들이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실력으로 검증을 끝냈다는 의미다. 자연히 KT 투타의 기둥이 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가대표로 나서 전국구 스타가 된다면 KT 구단 차원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 감독의 바람은 올 겨울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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