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김현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FC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 홈경기에서 FC안양에 4-1의 승리를 거뒀다.
이랜드는 본래 홈구장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보수공사로 천안종합운동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6일 수원FC와의 경기(1-1무)부터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랜드는 천안 시민들을 축구장에 불러들이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천안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장 주변 학교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어제(13일)는 전 직원이 벚꽃축제를 하는 곳에서 홈경기 홍보 전단지 5천장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천안에는 경기시작(오후 1시) 시점까지 비가 내렸고 기온도 쌀쌀했다. 후반이 되어서야 하늘이 맑아졌다. 이날 이랜드의 홈경기에는 1362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열심히 홍보를 했고 반응도 좋았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분들을 위해 꼭 시즌 첫 승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날씨는 구단의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경기에서는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이랜드는 후반 22분 쿠티뉴의 역전골을 시작으로 후반29분 김민균의 골이 터지면서 흐름을 탔다. 후반34분에는 쿠티뉴가 다시 한번 골을 뽑아내면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무2패를 기록했던 이랜드는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승점3을 추가, 1승3무2패(승점6)가 되면서 최하위에서 탈출(8위)했다.
이랜드의 김현수 감독은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선수, 구단,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기뻐했다.
반면 이랜드에 발목이 잡힌 안양은 1승2무3패(승점5)로 전남드래곤즈(1승2무3패1·승점5)에 다 득점에서 앞선 9위로 내려앉았다.
천안|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