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김상규. 스포츠동아DB
KBL 자유계약선수(FA) 원 소속 구단 협상이 15일 낮 12시로 마감된 가운데 20명이 재계약이 결렬돼 시장으로 나왔다. 즉시 전력으로 평가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모은다. 김종규는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됐지만 창원 LG가 사전접촉을 의심해 공시 보류를 신청하면서 일단은 제외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김동량을 비롯해 전주 KCC의 정희재, 안양 KGC의 최현민, 김승원, 인천 전자랜드의 김상규, 원주 DB의 한정원 등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대부분이 파워포워드와 센터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도 차기 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매 쿼터 1명만 출전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원하는 구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규는 200m의 장신이지만 슈팅능력을 갖춰 장신 포워드가 필요한 팀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다만, 김상규의 경우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에서 보수 총액 4억 원(연봉 3억2000만 원·인센티브 8000만 원) 계약기간 5년을 제시받았지만 사인을 하지 않고 시장으로 나왔다. 김상규를 데려가려는 구단은 첫 시즌 보수 총액을 4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최현민 또한 보수 총액 2억5000만 원(연봉 2억 원·인센티브 5000 만원), 계약기간 5년의 원 소속 구단 협상 안을 거부했다. 최현민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계약기간 5년에 보수 총액 2억 50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해야만 한다.
이밖에 박병우, 이지운, 김우재, 차민석, 정창영, 안정환, 성재준, 전태풍, 김민구, 이민재, 김명진, 김태형, 김윤, 이민영 등도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