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사진제공|KBL
역대 최고액을 예약한 김종규(28·207㎝) 영입을 위한 경쟁이 막을 올렸다.
김종규는 우여곡절 끝에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KBL 재정위원회는 15일 회의를 갖고, 김종규와 타 구단의 사전 접촉 정황을 의심해 문제를 제기한 창원 LG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이에 따라 김종규는 타 구단으로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종규 영입을 원하는 구단은 20일 낮 12시까지 영입의향서를 KBL에 제출하면 된다.
김종규는 LG와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LG가 KBL에 제출한 결렬서에 명시한 금액은 보수 총액 12억 원(연봉 9억6000만 원·인센티브 2억4000만 원)이었다. 김종규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12억 원을 초과하는 첫 시즌 보수 총액을 제시해야 한다.
KBL은 연봉 2억5000만 원이 초과하는 선수는 인센티브를 최소 20%에서 최대 30%까지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FA 영입의향서를 제출할 때 인센티브가 제외된 연봉이 기준점이 되지만 김종규의 경우 무조건 20% 이상의 인센티브가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김종규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보수 총액 기준으로 12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써 내야 한다. 계약기간은 무조건 최대인 5년이어야 한다.
KBL 10구단 가운데 샐러리 캡(25억 원)에서 12억 원 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현 상황에서는 원주 DB, 전주 KCC 정도만이 김종규 입찰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DB와 KCC도 12억 원 이상을 제시하기에는 샐러리 캡이 빡빡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팀은 김종규가 시장에 나온 만큼 영입의향서 제출을 적극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g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