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갖췄다!’ KT, 창단 첫 두산 3연전 싹쓸이!

입력 2019-05-23 22: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얼떨떨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KT 송민섭.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KT 위즈가 확실히 달라졌다. 창단 첫 두산 베어스 상대 3연전 싹쓸이로 중위권 싸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KT는 23일 수원 두산전에서 3-2로 승리했다.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송민섭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KT의 첫 끝내기였다. 아울러 KT는 2015년 1군 진입 후 두산 상대 첫 3연전 싹쓸이를 맛봤다. 지난해까지 19승45패(0.297)로 고전했고, 올해 첫 맞대결도 스윕패를 당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이번 3연전 전까지 두산은 선두, KT는 7위였다. 과거 전적을 제쳐두더라도 두산의 우세를 점쳐졌다. 여기에 선발 매치업을 감안해도 두산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 이영하~조쉬 린드블럼~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영하와 린드블럼은 무패 투수였으며 유희관 역시 직전 경기 완투승으로 기세를 한껏 올렸다. 반면 KT는 김민~배제성~금민철로 두산을 상대했다. 배제성은 윌리엄 쿠에바스, 이대은의 동반 부상 이탈로 기회를 얻은 임시선발이었다. 여기에 금민철은 직전 4경기 합쳐 10이닝 소화에 그쳤다. 거듭된 부진으로 믿음을 보내기 힘든 카드였다.

하지만 21일 7-7로 맞선 8회 대거 5득점으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2일에도 1-1로 맞선 6회 2득점 후 남은 3이닝을 실점 없이 처리했다. 23일 경기는 더욱 극적이었다. 선발투수 금민철이 6이닝 1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이강철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연투했던 필승조 엄상백~주권~정성곤을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8회말까지 0-1로 뒤졌지만 추격조 자원들만 내보내 9회 1실점했다. 그러나 9회말 황재균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송민섭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두산과 3연전은 달라진 KT의 뒷심이 드러나는 상징적인 시리즈였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