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캡틴’ 이범호, KIA 임시주장 맡았다!

입력 2019-06-25 1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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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이범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영원한 캡틴’으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던 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은퇴 직전 임시주장을 맡아 마지막 봉사에 나섰다.

KIA는 올 시즌 김주찬에게 주장을 맡긴 가운데 시즌을 시작했고,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안치홍이 캡틴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러나 안치홍은 21일 잠실 LG 트윈스전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염좌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범호는 18일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엔트리 등록 없이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배팅볼 투수를 자청하는 등 든든한 멘토 역할을 해왔다. 갑작스레 주장이 부상을 당하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임시주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

박흥식 대행은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범호가 1군 선수단과 함께하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다. 안치홍이 부상을 당하면서 임시주장 역할까지 맡고 있다”며 “타격을 마친 선수가 스스로 이범호를 찾아가 많은 것을 묻더라. 코치는 할 수 없는, 좋은 선배만의 역할이 있다. 이범호가 많은 부분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범호는 2014시즌부터 2년간 KIA의 주장을 맡아 큰 활약을 펼쳤다. 그 전까지 타이거즈 역사상 외부 프리에이전트(FA)나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가 정식주장을 맡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개인통산 1995경기에 출장한 이범호는 조만간 1군 엔트리에 등록해 5경기를 더 뛰어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뒤 은퇴할 예정이다. 이날 수비훈련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며 경기 출전을 준비한 그는 “동료들과 땀을 함께 흘리는 지금 이 순간이 참 즐겁고 소중하다”며 활짝 웃었다.

고척|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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