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터너.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터너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 3.2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져 4안타 5볼넷 3삼진 4실점 후 강판됐다.
KIA 타선은 1회 먼저 2점을 올리며 힘을 줬지만 터너는 3회 1실점, 4회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커맨드가 흔들리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또 나왔다. 4회 모창민과 이원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1사 후 이우성, 김태진, 박민우에게 3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터너의 문제점은 최고 시속 154㎞, 평균 149㎞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갖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지나치게 다양한 구종의 볼 배합에 치중한다는 점이다. 투심, 포크, 커브, 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섞어 던지며 승부하는 것을 즐기는데 오히려 포심보다 위력이 떨어지고 커맨드 능력도 떨어진다.
터너는 5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희망을 보였지만 6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07로 추락했다. 7월 첫 등판에서도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KIA가 5위 추격을 계속한다면 빠른 교체, 리빌딩으로 전환한다면 국내투수에게 기회를 주고 불펜을 아끼기 위해서 더더욱 작별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