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천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리드오프 이천웅(31)은 올 시즌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를 예약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 내 타자들 중 100안타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18년 기록한 122안타인데, 지금의 속도라면 거뜬히 커리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올 시즌 부동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이천웅은 8일까지 팀 내 최고 0.307의 타율로 45득점, 36타점(이상 팀 내 2위)을 쓸어 담으며 테이블 세터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주장 김현수(46득점·48타점)와 함께 팀 타선의 ‘믿을 구석’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타순도 타자를 만든다”는 LG 류중일 감독의 이야기가 딱 맞다.
LG는 매 시즌 꾸준히 타선의 새로운 영웅을 찾고 있다. 2018년에는 시즌 막바지에 4번 타자의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한 채은성이 ‘대기만성’의 또 다른 사례를 보여줬다. 당시 0.331의 고타율에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119타점, 우타자 한 시즌 최다 175안타의 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하며 신흥 해결사로 떠올랐다.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일시적으로 말소됐지만, 올 시즌에도 클린업 트리오에 자리해 타율 0.305, 33타점 30득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LG 타선은 베테랑 박용택이 대표했다. 2017시즌 박용택이 타율(0.344)·득점(83점)·타점(90점) 모두 팀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용택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낸 타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는 팀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박용택이 은퇴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남겨둔 가운데, 부지런히 등장하는 새 영웅들이 타선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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