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위창 감독-로이스터 감독-송일수 감독-힐만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일본 롯데 오리온스(지바롯데 마린스 전신) 코치로 활약 중이던 1975년 한국실업야구 롯데의 간곡한 요청으로 처음 한국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1984년 수석코치로 강병철 감독을 보좌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1992년 롯데의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고, 롯데그룹은 도위창 코치의 정식 감독 임명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신뢰했다.
2번째 외국인 사령탑은 역시 롯데가 영입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다. 선수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고 빅리그 임시 감독, 트리플A 감독 등의 경력을 지닌 지도자였다. 지바롯데의 우승을 이끈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추천으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선택한 인사였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팀을 매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롯데 선수단의 패배의식을 지운 공격적 야구 등 새로운 팀 문화를 만들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남았다. 팬들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단기전 전술전략의 부재 등은 비난을 샀다.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은 재일교포 송일수 전 감독으로 201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상당히 파격적인 감독 선임이었다. 송 전 감독은 재일교포지만,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했고 국적 또한 일본이었다. 성적부진으로 1년 만에 물러났다.
4번째 주인공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3년, 일본에서 5시즌 감독을 맡은 베테랑 사령탑으로 2018년 사상 최초의 외국인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라는 업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