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

입력 2019-10-24 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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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배구단.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 배구단. 사진제공|KOVO

현대캐피탈은 17일 우리카드에게 지며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설상가상 외국인선수 에르난데스가 다쳐 앞길이 깜깜해졌다. KB손해보험도 오래 준비해온 산체스가 개막 직전에 황당한 부상을 당해 브람을 급히 데려왔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9일 외국인선수가 없다시피 한 삼성화재에 패했다.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맞붙은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1라운드는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모두 물러설 곳이 없는 외나무다리 대결이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장점인 블로킹이 5개나 터지며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이 상대보다 7개 많은 10개의 범실을 한 것이 세트의 승패를 갈랐다. 2세트는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10개의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듀스에 가서야 결판이 났다. 23-24에서 브람이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듀스로 이끈 뒤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든 덕분에 세트를 따냈다. 24-24에서 황택의의 블로킹으로 한 발 앞서갔고 브람이 백어택으로 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부진했던 브람을 대신해 순천 KOVO컵에서 활약했던 한국민으로 스타팅을 바꿔 볼만도 했지만 권순찬 감독은 “오늘까지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그 믿음에 브람이 2세트 7득점(46%)~3세트 11득점(60%)~4세트 9득점(50%)으로 보답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먼저 매치포인트를 내주며 처음으로 개막 이후 3연패를 눈앞에 뒀지만 이시우가 25-25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로 팀을 구했다. 운명의 5세트. KB손해보험은 브람이 5-6에서 3개의 공격범실을 하고 블로킹으로 차단당하면서 승기를 넘겨줬다. 8-12에서 2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이미 지옥 문턱에 다녀온 현대캐피탈은 13-11에서 신영석의 서브에이스와 전광인의 클러치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전광인은 21득점(57%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에르난데스가 없는 팀에서 공격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2(25-21 19-25 24-26 27-25 15-%%)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B손해보험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지만 3연속 경기 풀세트 혈투를 벌이며 승점을 모두 챙긴 것에 만족했다.

한편 화성에서 벌어진 여자부 IBK기업은행-도로공사의 경기는 대체 외국인선수 테일러가 28득점(2블로킹 2서브에이스 51% 공격성공률)으로 맹활약한 도로공사가 3-0(25-18 25-22 25-21) 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의 시즌 첫 승, IBK기업은행의 시즌 첫 패배다.

의정부|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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