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스포츠동아DB
V리그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이 2라운드 도중 2-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윙 공격수 최홍석이 OK저축은행으로 가고 한국전력은 미들블로커 장준호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였던 이승준을 받는 조건이다. 외국인선수 레오와 전병선의 부상으로 날개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OK저축은행과 중앙의 약점을 채우려던 한국전력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
두 팀의 사령탑은 시즌 전에도 다양한 카드를 맞춰봤지만 서로 원하는 선수의 급이 맞지 않아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다가 21일 2-1 트레이드를 최종 합의해냈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새로운 팀 문화 완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김인혁의 성장과 신인 구본승의 실전 가능성을 확인하자 베테랑 최홍석을 넘겨주며 윙 공격수의 교통정리를 했다. 고졸 2년차 이승준을 뽑아 미래를 대비했고 중앙의 약점도 보강했다.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은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이 이승준을 선택했다. 이제 21살로 성장가능성이 큰 기대주였는데 한국전력과의 연습경기에서 유난히 잘 했다”고 털어놓았다.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주전으로 성장한 손주형을 비롯해 박원빈 전진선 한상길 등 6명의 미들블로커가 있다. 이 가운데 이번 시즌 실전에 거의 투입되지 않던 장준호에게 뛸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를 했다. 석진욱 감독은 “언제 레오가 복귀할지 모르는데 송명근도 피로골절 초기 증세다. 조재성과 송명근이 지금 잘 버텨주지만 힘들 때 도와줄 선수가 필요했다. 최홍석은 좌우에서 두루 공격이 가능하다. 지금당장 활약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를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