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구대상’ KT 배제성은 창단 첫 토종 10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입력 2019-12-03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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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제성. 스포츠동아DB

1년 만에 상황이 확 달라졌다. 팬들 시야 밖에 있던 배제성(23·KT 위즈)은 이제 팬 페스티벌 행사의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배제성의 운동 스케줄이 이미 빡빡한 이유다.

배제성은 2019년 28경기에 등판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의 첫 토종 10승 투수에 등극하는 영예도 함께 누렸다. 시즌 시작까지만 해도 롱릴리프로 여겨졌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바탕으로 당당히 토종 에이스 자리까지 꿰찼다.

KT를 넘어 리그 전체의 미래 자원으로 꼽힐 만큼 잠재력을 뽐냈기 때문에 상복도 터졌다. 배제성은 2일 열린 선수협회의 ‘플레이어스초이스어워드’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선 11월 30일 ‘2019 KT 팬 페스티벌’에서는 연구대상을 받았다. 이는 팬들이 구단 공식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투표한 기량발전상이다. 선수, 그리고 팬 모두가 인정할 만큼 확실한 성장이 눈에 띄었다는 의미다.

2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하는 ‘2019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가 열렸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kt 배제성이 이대호 선수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하지만 배제성에게 만족은 없다. 최근 만난 그는 “시즌 종료 후 10월 중순까지 열흘 정도만 쉬었다. 이후부터는 꾸준히 야구장에 출근해 운동 중이다. 빨리 몸을 만들어 스프링캠프부터 제 컨디션으로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시즌 막판 다소 무거운 증세를 느꼈던 팔꿈치도 이제는 완전히 회복됐다.

2019년 성적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만약 2020시즌에도 올해만큼의 활약을 펼친다면 도쿄 올림픽 승선도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모두 지켜본 것도 태극마크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내가 나가면 어떻게 던졌을까’라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2020시즌에 대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단, 태극마크를 위해 무리할 생각은 없다. 그는 “초반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결코 없다. 준비한 것만 잘해도 될 만큼 철저히 준비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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