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9위 오리온에 진땀승…2위 DB와 2게임 차 벌려

입력 2019-12-05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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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자밀 워니(가운데)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전에서 상대 수비 2명을 이겨내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워니는 19득점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꺾었다.

선두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위 고양 오리온을 맞아 접전 끝에 62-60의 승리를 거뒀다.

팀 성적만 놓고 볼 때 SK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게다가 오리온은 베테랑 가드 이현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가뜩이나 허약한 가드진이 더 부실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 팀의 선수 구성 면에서 볼 때 SK에게 오리온은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 중 하나다. SK는 신장이 큰 포워드 최준용(200㎝), 안영준(195㎝)에게서 비롯되는 미스매치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팀이다. 오리온은 최진수(203㎝), 이승현(197㎝), 함준후(195㎝) 등 포워드 구성이 SK 못지않은 장신으로 이뤄진 팀이다.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SK가 공격을 풀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는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SK는 경기당 83.9점을 올리는 팀이었다.미스매치를 통해 상대 수비를 안쪽으로 끌어낸 뒤 확률 높은 3점슛, 또는 볼을 잡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득점을 올린 SK의 득점 루트가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는 오리온을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오리온이 심각한 야투 난조를 겪던 2쿼터에는 한 때 18점차의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SK도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50-50, 동점으로 4쿼터를 맞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져서야 승부가 가려졌다. SK는 60-58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9.3초전 자밀 워니(19점·13리바운드)가 골밑 득점을 성공, 4점차로 벌리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워니는 4쿼터 팀이 기록한 14점 중 8점을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이번 승리로 시즌 13승(5패)째를 거두면서 2위 원주 DB(11승7패)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오리온은 6승12패가 되면서 창원 LG(6승12패)와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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