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교창. 사진제공 | KBL
전주 KCC 포워드 송교창(24)은 국내 프로농구 무대에서 게임 캐릭터와 같은 존재다. 경험치를 쌓아갈수록 아이템이 쌓이는 게임캐릭터처럼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5~2016시즌 데뷔 이래 매 시즌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송교창은 올 시즌에는 2대2 플레이에도 재미를 붙였다.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가 펼치는 2대2 플레이는 볼 핸들러에게 주도권이 있다. 스크리너에게 스크린을 받은 뒤 자신이 공격할지, 스크리너에게 패스를 해서 공격을 풀어나갈지 결정한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까지 주로 스크리너 역할을 해왔다. 스크린을 건 뒤 볼 핸들러에게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하거나 수비 틈새를 빠져나가 골밑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볼 핸들러 빈도가 높아졌다. 1, 2라운드에는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를 번갈아 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볼 핸들러 역할의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국내에서 2대2 플레이 때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극히 드물다.
KCC 전창진 감독(57)은 “송교창은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이 뭔가를 더 해보려는 선수다. 요즘에는 2대2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하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볼을 주려고만 한다. 일단 자기 득점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수비를 끌어들이고 좋은 패스를 넣을 수 있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그 부분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 좋은 2대2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자질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송교창은 “내가 플레이를 주도할 수 있으니 당연히 볼 핸들러가 더 재미있다. (이)정현이 형이 얘기를 많이 해준다. 더 잘하고 싶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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