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경영진 “2018 WS 우승 정당”… 당당함? 뻔뻔함?

입력 2020-01-16 0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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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정말 당당한 것일까?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고위 관계자들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매체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인 훔치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는 존 헨리, 샘 케니디 등이 자리했다. 구단주와 사장이 동시에 나선 것. 보스턴을 이끄는 이들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케네디 사장은 보스턴이 지난 2018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이긴 것이 정당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매우 힘주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지난 15일 자신들이 해고한 알렉스 코라에 대해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저지른 일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보스턴과는 관계 없다는 뜻이다.

결국 보스턴 경영진은 논란이 된 전자기기를 이용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와 보스턴 구단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휴스턴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A.J. 힌치 감독, 제프 르나우 단장에 대한 자격정지. 또 벌금과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보스턴 경영진의 당당함과 달리 미국 현지에서는 보스턴은 휴스턴보다 더 큰 처벌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 드래프트까지 박탈당할 것이라는 예상.

보스턴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발표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도 이들의 당당함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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