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벨트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뉴욕 메츠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벨트란 감독과 상호 협의 하에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뒤 3개월 만이다.
결별 발표 후 벨트란은 "뉴욕 메츠가 나에게 기회를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 결정이 팀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또 “팀에 방해가 될 수는 없었다. 뉴욕 메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벨트란은 역대 두 번째로 부임 후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한 감독이 됐다.
벨트란은 물러나야 마땅한 인사. 문제는 뉴욕 메츠. 감독을 새로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와 관련 없는 뉴욕 메츠가 피해를 보게 됐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이는 전자기기를 이용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것.
당시 휴스턴을 이끈 A.J. 힌치 감독, 제프 르나우 단장이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뒤 해고됐고, 알렉스 코라 역시 보스턴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벨트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벨트란은 당시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에 깊게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힌치, 르나우, 코라의 해고 이후 화살은 벨트란에게로 돌아갔고, 뉴욕 메츠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빠른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