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도움 줄 것”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팀을 대하는 자세

입력 2020-02-15 0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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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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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3)에게 1선발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출중한 기량과 리더십으로 팀 내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란다.

‘류현진 영입 효과’를 백방으로 누리려는 계획이다. 4년 8000만 달러(약 946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류현진을 품은 이유다. 그를 두고 ‘에이스’라며 입을 모으는 찰리 몬토요 감독, 로스 앳킨스 단장은 류현진이 토론토에 불러일으킬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기다린다.

류현진도 이런 구단의 기대치를 익히 알고 있다. 15일(한국시간)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팀에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전과 비교해 좀 더 시끄럽고 밝은 것 같다”고 미소 지으며 “어린 선수들과 인사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곧 야수까지 합류하면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부담도 적지 않다. 그는 “아직 나도 배울게 많다. 팀 내에 나보다 베테랑도 많다. 우선 내가 해야 할 것을 충실히 하겠다”며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메이저리거다. 내가 알려줄 것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나에게 물어오는 것이 있으면 아는 범위 안에서 성실히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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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는 아니지만 ‘MLB 새내기’ 야마구치 순의 조력자 역할도 자처했다. 그는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야마구치가 내 뒷자리에 앉았다. 미국이 처음인 선수”라며 “내가 이 곳에 처음으로 왔을 때를 떠올리며 잘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미 현실적인 조언도 전한 상태다. 그는 “한국, 일본 투수들이 시범 경기를 앞두고 투구 수를 많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 물어오더라”며 “100개 정도를 이야기 하길래 ‘여기서 그렇게 하면 큰일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웃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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