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킬러’ 맨유 솔샤르 감독 “내가 펩을 이긴 게 아니다, 선수들이 한 것”

입력 2020-03-09 08: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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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 승리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 EPL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연고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2-0으로 꺾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0분 앙소니 마샬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뒤 후반 추가시간 스콧 맥토미나이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맨시티를 꺾었다.

이번 시즌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이끌고 맨시티와 4번의 맞대결에서 3승 1패의 강세를 보이며 ‘맨시티 킬러’로 등극했다. 특히 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홈, 원정 모두 승리를 거둔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솔샤르 감독은 “결과가 언제나 모든 것을 말한다. 승점 3점을 얻은 것이 기쁘다. 경기력은 기대했던 대로다. 수비를 잘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초반 15분에서 20분은 힘들었지만 잘 했다. 우리는 그들을 급하게 만들었고, 높이 올라오게 해서 기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특권이다. 열망이 가능하고, 근면하다. 팬들은 이런 선수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과 팬들의 유대감을 오늘 볼 수 있었다. 대단한 분위기였다. 마지막에 모든 이들이 기립해있었다. 알렉스 퍼거슨 경도 있었다. 자랑스러워보였다. 우리 모두에게 대단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때로는 그들을 압박해서 밀려나게 했다. 우리는 윙백과 스리톱으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압박하고 나갈 때 뒤에는 세 명을 남겨뒀다. 그들의 실수를 유발했다. 결과에 만족한다. 때로는 공을 갖고 수비하는 게 좋을 때도 있지만 난 불평하지 않을 것이다. 마샬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잘 맞았다. 브루노는 그런 유형의 선수다. 물론 훈련에서 준비했던 것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는 발전하고 있는 팀이고, 선수들도 발전하고 있다.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고 득점을 해냈다. 다니엘 제임스, 브루노, 마샬도 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배우길 원하는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은 특권이다. 선수들이 우리가 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솔샤르 감독은 “매 순간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물론 우승을 하기 위해선 1, 2명 혹은 3명의 선수들이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알고 있다. 아직 얘기할 때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이제는 순위를 상승시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더 많은 승점을 얻고 4위에 도전하고 있다. 첼시와 레스터 시티는 아직 내가 원하는 것보다 앞서있다”며 도약을 이야기했다.

클롭이나 과르디올라와 대적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난 펩을 세 번 이긴 게 아니다. 선수들이 한 것이다. 난 이 팀이 발전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고, 가능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대단한 승리다. 레스터 시티와 맨시티를 따라잡고 싶다. 우리는 에버튼 전처럼 승점을 잃을 여유가 없다. 그에 대한 보상일 수도 있다”며 리그 상위권 도약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날 승리로 맨유는 12승 9무 8패(승점 45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리그 2위 맨시티는 18승 3무 7패(승점 57점)가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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