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도 4월로 개막 연기…리그 중단, 개막 연기 속출

입력 2020-03-1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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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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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프로스포츠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리그 중단과 개막 연기가 속출하고 있다.

먼저 일본프로야구(NPB) 개막은 4월로 연기됐다. 9일 열린 12개 구단 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달 20일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연기를 결정했다. 이 회의에는 감염병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NPB 개막이 미뤄지는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9년만이다.

NPB는 팀당 정규시즌 143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가을야구 단축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이맥스 시리즈(CS)’로 이름 붙여진 플레이오프(PO) 제도다. 10일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의 보도다. 각 리그(센트럴·퍼시픽) 2위와 3위도 CS를 거쳐 일본시리즈에 오를 수 있었으나, 올해는 CS를 건너뛸 경우 양대 리그 우승팀들이 곧장 일본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리그가 중단된 일본프로축구 J리그는 3월 재개 방침을 철회했다. 10일 일본 매체들은 “J리그가 당초 18일 재개하려던 계획을 4월 3일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J리그는 팀당 1경기씩만을 소화한 채 중단됐다.

유럽 내 상황도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선 그동안 무관중 경기로 버티던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A가 끝내 리그 중단에 봉착했다. 다음달 4일(한국시간)까지 강제 휴식기에 들어간다. 세리에A의 중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서서히 경계 사이렌이 요란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선 시범경기 축소나 정규시즌 개막 연기 대신 ‘취재진 접촉 제한’ 조치를 취했다. 10일 30개 구단 전화회의(콘퍼런스 콜)를 통해 “클럽하우스에는 선수단과 필수인력만 출입하고, 취재진은 클럽하우스 밖에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의 감염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한층 강화된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개연성 또한 크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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