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선언했다. 정부는 3월 21일부터 전 국민의 외출 자제와 종교·실내체육시설 및 유흥업소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진행해왔다. 19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5월 5일까지는 근간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제한은 완화된다. 정 총리는 “안심할 단계는 절대 아니다”라면서도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처럼 위험도를 낮춘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8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건 61일 만이며 11일째 50명 미만으로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때문에 프로 스포츠의 무관중 개막이 언급된 것이다. 9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면 스포츠 개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다. 당시 KBO에서도 “정부의 말처럼 사회적 분위기가 나아진다면 개막이 가능할 것”이라며 환영한 바 있다.
KBO는 21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작을 무관중으로 한 뒤 점진적으로 입장 관중을 늘리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분위기다. K리그 역시 5월 중 개막을 목표하고 있다. 정부가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선언한 만큼 무관중 개막은 무리 없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